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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와인의 재발견 6

호주는 국제 포도 품종을 사용하여 독특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작인 무거운 바디의 쉬라즈(Shiraz)를 포함하여 라임 풍미의 리슬링(Riesling), 우아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수십 년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는 미묘한 풍미의 세미용(Semillon)이 그 예다. 새로운 산지, 품종, 와인 스타일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호주의 대담한 생산자들이 있어, 이러한 독창적인 다양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태평양의 외떨어진 곳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전반적으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일조 시간이 길고, 밤에는 해풍의 냉각 영향을 받으며, 과실이 익는 시기가 긴 덕분에, 산도는 유지하면서도 당분과 풍미의 완숙도가 최고에 다다를 수 있다. 뉴질랜드는 신선하고 역동적인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스타일로 전 세계의 소비뇽 블랑 생산자에게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보르도 스타일 블렌드(Bordeaux Blend) 와인에서도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픽커스 테이블에 모인 20여 명의 패널은 엄선된 6종의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한 후, 함께 토론하며 진중하게 평가를 진행했다. 뉴질랜드 와인의 중심지 말보로(Marlborough)에서 생산된 ‘델타 해터스 힐 피노 누아(Delta Hatter’s Hill Pinot Noir) 2016’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포함한 6종 와인 모두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세련되고 놀라운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의 기분 좋은 재발견,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델타 해터스 힐 피노 누아(Delta Hatter’s Hill Pinot Noir) 2016
생산 지역. 뉴질랜드 > 남섬 > 말보로 / 품종. 피노 누아 / 수입처. 티애니떼루아
말보로(Marlborough)는 뉴질랜드 포도 재배의 주요 중심지로, 밝은 레드 과실 향이 향기롭게 펼쳐지며 예리한 산도를 지닌 뛰어난 품질의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이 생산된다. 이 와인은 말보로의 독특한 미세 기후 및 토양 유형의 가능성을 발견한 3명의 와인 전문가가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델타 와인 컴퍼니(Delta wine company)에서 생산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아 뉴질랜드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와인으로 선정되었다.

# 피노 누아가 너무 단조롭고 가볍다고 느껴왔던 분들이라면 이 와인을 꼭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유럽 고성 지하실의 콤콤한 향과 같은 숙성된 향들로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베리 향으로 바뀌면서 후각과 미각을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흥미로운 와인입니다. _조혜승
# 잘 익은 붉은 과실과 숙성으로 인한 가죽 등의 풍미들이 존재감을 보여주고, 타닌과 산도의 좋은 밸런스가 뒤에 따라오는 과실 향과 적절히 조화를 이룹니다. 향이 갈수록 다채로워져서 향을 즐기면서 마시기 굉장히 좋아요. 오픈 후 시간이 지날수록 바뀌는 향을 즐기며, 소고기와 마시기 좋은 와인이에요. _이승철

2. 트라웃 벨리, 리저브 쇼비뇽 블랑(Trout Valley, Reserve Sauvignon Blanc) 2016
생산 지역. 뉴질랜드 > 남섬 > 넬슨 / 품종. 소비뇽 블랑 / 수입처. 유와인
톡 쏘는 듯한 아로마와 강렬한 풍미, 그리고 높은 산도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1990년대 초반 이후부터 뉴질랜드의 국가대표 품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남섬 북부 해안에 위치한 넬슨(Nelson)은 말보로에 비해 더 서늘하고 습하며 아로마틱한 품종 재배에 완벽한 조건을 보인다. 이 와인을 생산한 카후랑기 에스테이트(Kahurangi Estate)는 현재 남섬에서 가장 주목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로 꼽히며,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이끌고 있다.

# 싱그러운 여름이 떠오르는 와인. 풀 내음과 함께 시트러스와 풋사과의 향이 인상적입니다. 강렬한 향에 비해 맛과 바디는 굉장히 가볍고, 소비뇽 블랑 특유의 찌르는 향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어요. 날생선보다는 익힌 흰살생선과 함께 페어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_손소희
# 소비뇽 블랑 품종 특유의 풍미들이 잘 표현되는데 특히, 입안에서 느껴지는 짭짤한 미네랄리티함이 독특해서 자꾸 홀짝이게 됩니다. 마냥 가볍기만 한 화이트 와인은 아니라서, 향신료를 넣거나 고유의 맛이 강한 음식과 페어링해도 좋을 듯합니다. _권예진

3. 미니스트리 오브 클라우즈 맥라렌 베일 템프라니요 그르나슈(Ministry of Clouds McLaren Vale Tempranillo Grenache) 2017
생산 지역. 호주 > 남호주 > 맥라렌 베일 / 품종. 템프라니요, 그르나슈 / 수입처. 어벤져스와인
호주의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은 수령이 아주 오래된 그르나슈(Grenache) 포도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이를 기반으로 농축된 붉은 과일과 향신료 풍미의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닌 뛰어난 와인을 생산한다. 미니스트리 오브 클라우즈(Ministry of Clouds)에서 생산한 이 와인은 올드 바인 그르나슈와 함께 템프라니요(Tempranillo)가 블렌딩 되었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지역인 맥라렌 베일에서 템프라니요는 신선한 산도의 우아한 스타일로 표현된다.

# 블랙 과실류와 함께 바닐라, 삼나무, 가죽, 민트, 시가 박스 등의 복합적인 향이 느껴집니다. 입안에서는 굉장히 드라이하고 레드 과실 풍미가 두드러지네요. 여기에 신선한 나무와 숲 바닥, 향신료 풍미와 탄탄한 타닌이 어우러지면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와인의 변화 과정을 즐기기에 좋은 와인이에요. _이스트반 메드비지
# 은은하게 퍼지는 검은 과실, 정향 등의 향에 취해 와인을 한 모금 넘기면 산뜻하고 가벼운 바디감이 느껴져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산도와 타닌의 균형도 좋아서 ‘맛있다’는 표현이 딱 떠오르는 와인이에요. 어떠한 음식과 함께 마셔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_이승철

4. 그랜트 버지 쏜 리슬링(Grant Burge Thorn Riesling) 2018
생산 지역. 호주 > 남호주 > 에덴밸리 / 품종. 리슬링 / 수입처. 에노테카코리아
에덴 밸리(Eden Valley)는 바로사 밸리 동쪽의 구릉 지대에 위치하며 높은 고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원한 기후를 보이는, 프리미엄 리슬링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바로사 밸리 기반으로 6대째 역사를 이어오는 그랜트 버지(Grant Burge)는 최고의 와인 생산을 위해 매해 양조 방법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이에, 제임스 할리데이의 와인 컴패니언(James Halliday Wine Companion)에서 11년 연속 5스타 와이너리에 이름을 올리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 시트러스 위주의 상큼한 과일 향이 지배적이고 은은한 흰 꽃향이 느껴집니다. 알코올 도수도 적정 수준으로 뒷받침되어 구조감이 매우 좋네요. 무엇보다 리슬링 특유의 페트롤 특성이 약하게 발휘된 점이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다가옵니다. 쌀쌀하지는 않지만 아직 덥지는 않은, 딱 지금과 같은 5월의 날씨를 연상시키는 와인. 조개류와 해조류를 사용한 요리, 특히 찜이나 맑은 국물을 낸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_이윤경
# 레몬, 풋사과 등의 상큼한 녹색 과일 향이 마시고 싶은 충동을 자극합니다. 산도는 높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한 당도가 상쾌한 느낌을 더하며, 혀를 감싸는 부드러운 질감이 황홀하네요. 풍미가 강렬하면서도 오래 유지되는, 매우 좋은 화이트 와인입니다. _최창복

5. 스플랜더 쉬라즈(Splendour Shiraz) 2016
생산 지역. 호주 > 빅토리아 / 품종. 쉬라즈 / 수입처. 킹기린
호주의 대표 품종으로 인정받는 쉬라즈(Shiraz)는 익힌 과일 풍미의 풀바디 와인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호주 전역에서 점점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으며, 신선한 과일 향을 지닌 가벼운 스타일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호주 본토에서 가장 서늘한 지역인 빅토리아(Victoria)의 와인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와인은 고품질 호주 와인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비전을 가지고 소량의 고품질 와인을 추구하는 스플랜더(Splendour)에서 생산한다.

# 검붉은 과실 향과 제비꽃, 약간의 허브 향이 어우러져 쉬라즈 품종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보통 기대하는 매우 진득하고 단맛이 강한 쉬라즈가 아닌, 서늘한 느낌이에요. 마지막에 남는 쌉쌀함이 기분을 좋게 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너무나 좋아요. 가성비 최고! _최보윤
# 말린 베리 류의 풍미가 강하고, 정향의 풍미도 살짝 올라옵니다. 양고기와 마시기 좋고, 순대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햇빛 쨍쨍한 여름, 수영을 한 후 낮잠을 청하며 마시기에 그야말로 최고이지 않을까요. 혹은 잠이 오지 않는 늦은 밤, 한잔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_이민정

6. 맥기건, 애들레이드 힐즈 로제(McGuigan, Adelaide Hills Rose) 2018
생산 지역. 호주 > 남호주 > 애들레이드 힐즈 / 품종. 피노 누아 / 수입처. 와이넬
애들레이드 힐즈(Adelaide Hills)는 모든 포도밭이 400m 이상의 고도에 입지하여 피노 누아(Pinot Noir) 생산에 있어 최적의 서늘한 기후를 가진다. 이 와인은 총 4회에 걸쳐 ‘IWSC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된 최초의 와이너리인 맥기건 와인즈(McGuigan Wines)에서 생산된다. 피노 누아 특유의 붉은 과일 아로마가 매력적인 드라이 스타일의 로제 와인으로, 신선함이 살아있으며 가벼운 바디감과 깔끔한 피니쉬를 보여준다.

# 오렌지껍질, 자몽과 같은 쌉싸름한 시트러스 향이 입안에서도 이어지는데, 그래서인지 약간의 타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산도도 높은 편이고 바디와 여운도 너무 가볍지 않아 좋아요. 개인적으로 로제 와인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와인은 추천합니다! _황채민
# 우선 시각적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고운 연로즈 컬러! 피노 누아의 붉은 감성이 한 줄기 스친듯한 컬러와 향으로 오묘한 로제 와인입니다. 투명한 예쁜 병에 담아 고급스럽게 데코레이션해서 파티나 피크닉을 위해 준비하고 싶어요. 디저트와 핑거푸드를 위한 와인으로 최고예요. _조혜승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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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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