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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부르는 와인 8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도우 위에 새콤한 토마토소스와 각종 토핑이 듬뿍, 그리고 쫀득하고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가 길게 늘어진 피자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작정하고 유혹하는 광고와 먹방에 무너졌다면,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먹자, 와인과 함께!

피자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절대적인 와인이란 없다. 도우, 토핑, 치즈, 소스 등 피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다양한 피자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피자마다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는다면, 피자와 와인의 좋은 페어링 역시 수백 수천 가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소한 팁을 공유하자면, 클래식한 피자의 경우 주재료인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고려하여 와인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치즈가 가진 풍부한 지방과 토마토소스가 보여주는 꽤 강한 신맛을 생각했을 때, 중간에서 높은 수준의 산도를 가진 와인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닌이 강한 레드 와인은 토마토소스의 풍미를 가리고, 감칠맛의 음식과 만나 자칫 금속성의 불쾌함으로 표현될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피자를 주문하면 먼저 와인 한 병 따놓고 기다린다는, 피자와 와인 페어링의 예찬론자들이 픽커스 테이블에 모였다. 다양한 피자만큼 다양한 페어링을 경험하는 재미, 포만감이 강하지 않다는 장점, 피자 풍미를 한 차원 높여주는 와인의 향긋함 등 피자에 와인을 곁들여야 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끝이 없다.

그 환상적인 조합을 파헤치고자, 다양한 소스와 토핑이 올려진 5종류의 피자와 전문가들의 추천으로 선별된 8종의 와인이 준비되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1차 평가 후, 와인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2차 평가의 과정을 거쳤다.

각 피자에 어울리는 와인이 제각각 다르기에, 최고의 와인 하나를 선정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모든 패널의 선호도를 확인했을 때, 이전과는 달리 8종 모두 비슷하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묘한 차이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와인을 공개하자면, 맛에서 한번! 가성비로 또 한 번! 좋은 평가를 받은 ‘도피오 파소 프리미티보(Doppio Passo Primitivo) 2018’과 남아공 피노타지의 재발견이었던 ‘보몬트 피노타지 2015’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쉽게 즐기기에 좋은 와인들이 많았던, 8종의 피자를 부르는 와인을 만나보자!

 

1. 까디 라요 프로세코 트레비소 브룻(Ca’di Rajo Prosecco Treviso Brut DOC) NV
생산 지역. 이탈리아 베네토 / 품종. 글레라 / 수입처. 유와인
[매일 설렘 가득한 피크닉을 떠나요!]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집 앞 한강에 자주 가는데, 이 와인을 마시자마자 한강에 가져가고픈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이 와인이면 평범한 일상도 설레임 가득한 피크닉의 기분을 줄 것 같아요. 샐러드나 리코타 치즈를 올린 가벼운 피자와 함께라면, 지고 있는 여름의 끝이 전혀 아쉽지 않아요! – 최은지(회사원)

2. 도멘 몽로즈(Domaine Montrose) 2018
생산 지역. 프랑스 남프랑스 / 품종. 그르나슈,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 수입처. 국순당
[향긋하고 깔끔한, 푸드 프렌들리 와인] 피자에 와인을 곁들이면 치즈의 짠맛과 진한 풍미를 향긋하게 북돋아 주고, 와인의 산도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와인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풍기 피자에 이 와인을 한 모금 넘기니, 버섯의 풍미가 강하게 살아나고 더욱 향긋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예쁜 연어 색의 로제 와인으로, 달콤한 과실 향과 은은한 꽃 향이 깔끔하게 피어나요. 입안에서는 단맛이 없어서 치즈나 채소 위주의 깔끔한 피자와 함께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구나 쉽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에요. – 조아람(회사원)

3. 투렌 가메 ‘보와 자꾸’(AOC Touraine ‘Le Bois Jacou’) 2017
생산 지역. 프랑스 루아르밸리 / 품종. 가메 / 수입처. 트레드수드
[콤비네이션 와인] 모든 종류의 피자를 좋아하는 피자 마니아예요. 한때 피자에 곁들이는 술로 맥주가 유행하더니, 뒤이어 소주, 그리고 요즘은 와인이 트렌드가 된 것 같아요. 이 와인은 적당한 산미와 복합미가 훌륭한, 마치 여러 재료의 맛이 어우러져 최상의 맛을 내는 베스트 스테디셀러 콤비네이션 피자 같아요. 레드 와인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을 와인이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산미가 제대로 올라와 음식과 좋은 조화를 보여줘요. – 박현웅(백화점 바이어)

4. 아이아 베키아 모렐리노 디 스칸사노(Aia Vecchia Morellino di Scansano D.O.C.G) 2017
생산 지역. 이탈리아 토스카나 / 품종. 산지오베제 / 수입처. 솔트와인
[맛있는 와인, 완벽한 페어링] 치즈를 잔뜩 뿌린 피자를 좋아하는데, 여기에 샤블리를 함께 마시면 맛있어요. 저의 최애 조합이랍니다! 햄과 치즈를 토핑한 피자에 페퍼론치노를 살짝 올려 한 조각 베어 물면 입안이 살짝 얼얼해져요. 이때 이 와인을 한 모금 머금으니, 부드러운 타닌과 상큼한 산도가 잇몸과 이 사이사이를 휘감고 낮은 바디감으로 매콤한 입맛을 잡아주네요. 지금처럼 음식과 와인의 좋은 페어링을 찾을 때면 즐거워져요. – 조보람(자영업)

5. 도피오 파소 프리미티보(Doppio Passo Primitivo) 2018
생산 지역. 이탈리아 풀리아 / 품종. 프리미티보, 산지오베제 / 수입처. 엘비와인
[난 지금 이태리이고 싶다!] 피자에는 와인!! 피자 치즈의 유지방이 입안을 가득 덮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와인의 부드럽고 풍부한 향과 톡톡 튀는 산도가 이를 잘 감싸주기에 피자에는 무조건 와인을 선택해요. 이 와인은 벨벳처럼 부드럽고 달콤해요. 치즈피자에 꿀을 찍어 함께 먹으니, 풍미가 우주 끝까지 폭발! ‘난 지금 이태리이고 싶다!’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답니다. – 최성연(회사원)

6. 비네티 자부, 네로 다볼라(Vigneti Zabu, Nero, d’Avola) 2018
생산 지역. 이탈리아 시칠리아 / 품종. 네로 다볼라 / 수입처. 와이넬
[새로운 꿀조합 발견!] 피자의 짝꿍으로 와인을 선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피자에 맞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새로운 꿀조합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고요! 농밀한 과실 풍미와 보랏빛 꽃 향이 매력적인 이 와인에 버섯이 올라간 피자를 함께 먹으니, 버섯의 풍미가 한층 더 화려해졌어요. 양념을 가미한 고기를 토핑한 피자에도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오늘 꿀조합 하나 발견했어요! – 이다혜(디자이너)

7. 이 카피타니 궐리오네 이르피니아 알리아니코(I Capitani Guaglione Irpinia Aglianico) 2017
생산 지역. 이탈리아 캄파니아 / 품종. 알리아니코 / 수입처. 어벤져스와인
[매력적인 향에 취하는 로맨틱한 와인] 피자의 느끼함을 씻어내고 여러 토핑과 잘 어우러지는, 그리고 무엇보다 배부르지 않기에 피자에 맥주보다 와인을 더 선호해요. 이 와인은 붉은 과실의 풍미와 함께 리코리스, 초콜릿, 바닐라, 제비꽃의 향이 조화롭게 느껴져요. 향이 정말 매력적인 와인이기에, 와인의 향을 해치지 않을 깔끔한 토핑이나 짭짤함이 주로 강조된 피자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노을 지는 강변에서 연인과 함께 마시고 싶은 로맨틱한 와인이에요. – 이채륜(회사원)

8. 보몬트 피노타지 2015
생산 지역. 남아공 워커 베이 / 품종. 피노타지 / 수입처. 케이프밸리와인
[강렬하고 우아한 흑맥주] 너무나 우아한 피노타지 와인을 만나 기뻤습니다. 잘 익은 블랙베리 류의 과실 향과 더불어 향신료와 가죽의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아주 우아하게 마지막까지 이어져요. 거기에 흑연, 약간의 커피 향, 초콜릿의 뉘앙스도 느껴져요. 맥주에 비교하면 맛있는 흑맥주를 마시는 기분이에요. 복합적으로 펼쳐지는 와인의 향을 단숨에 정리해주는 파워와 함께 구조감이 완벽하네요. 어떤 피자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김종학(와인샵 근무)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과 매일 하나의 와인을 추천하는 Wine Pick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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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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