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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의 도구와 재료

외출을 하고 싶지만 몇 번씩 고민하게 되는 코로나 시대. 전 세계적으로 배달음식이나 온라인 주문과 함께 그 소비가 늘어난 항목은 집에서도 마시기 위한 술의 판매량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집에서 만들어 먹기 위한 혼술, 홈술을 위한 칵테일 도구와 책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물론 칵테일바에서 현란한 기술을 더해 맛과 향이 가득한 바텐더의 다양한 칵테일을 재현하긴 쉽지 않겠지만, 몇 가지의 주종과 칵테일에 필요한 도구를 갖추면 계절과 상황에 맞는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마시고 지인과 나누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술을 더 매력적인 한 잔의 칵테일로 만들기 위한 재료, 그리고 도구를 알아볼까요?

먼저 책으로 칵테일을 만드는 법을 배워보자, 추천하는 칵테일 책

1. 칵테일 도감 (사이토 쓰토무, 사토 준 저) : 도쿄의 긴자는 유명하고 전통 있는 칵테일바가 가득하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228가지의 칵테일을 베이스가 되는 술에 따라 나누고 모히토, 올드 패션드, 마티니와 같이 잘 알려진 칵테일은 물론 실험적인 칵테일의 레시피까지 상세히 소개한 책입니다. 칵테일의 기본과 재료에 대한 기초 지식을 주는 책이라 한 권을 읽고 여러 번 연습한다면 누구에게든 칵테일을 꽤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칵테일은 어렵지 않아(미카엘 귀도 저) : 같은 재료를 넣는다고 해도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유인 셰이킹 방법에서부터 음식과 칵테일의 페어링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내용이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주류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일반인들과 널리 교류하고 나누길 아끼지 않는 블로거로 유명해진 저자가 좀 더 편하게 칵테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3. The New Craft Cocktail(Dale DeGroff 저) : 영문 원서이지만 100여 개의 칵테일 레시피를 담아 우리가 한 번쯤 만나볼 법한 클래식 칵테일의 레시피를 참고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마티니라는 유명한 칵테일이 오늘날에 오기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신을 거듭해온 칵테일의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도구 : 지거]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필수로 갖춰야 할 도구들

1. 지거(Jigger) 혹은 계량컵 : 지거는 어디서든 레시피를 따라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작은 컵이 붙어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이 도구는 종류에 따라 다른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15ml, 30ml, 25ml, 50ml의 용량을 따를 수 있는 지거가 있다면, 바텐더가 된 듯 멋지게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됩니다. 하지만 액제를 계량할 수 있는 눈금이 그려진 계량컵 하나면 두세 가지의 지거를 구비하지 않아도 다양한 칵테일의 레시피를 구현하기에 문제없을 겁니다.

2. 셰이커(Shaker) : 술과 재료를 담아 잘 섞이도록 흔들기 위해 칵테일 전문가들은 보스턴 셰이커를 추천합니다. 두 개의 스테인레스 스틸 컵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의 컵은 다른 컵보다 작아 두 개의 입구를 맞춰 고정시키고 액체가 새지 않게 얼음을 넣어 셰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칵테일바에선 한 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컵에 유리로 된 글라스를 넣어 셰이킹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깨질 우려와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 음료가 샐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정식으로 잘 만들어진 보스턴 셰이커가 홈 칵테일을 만들기에 적격입니다.

3. 바 스푼과 머들러 (Bar Spoon & Muddler) : 긴 유리컵에 칵테일의 재료를 담고 멋지게 섞어낼 수 있는 스푼은 또 다른 칵테일 만들기의 매력을 경험하기에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유리컵의 키를 훌쩍 넘는 길이에 한쪽으로 스푼을 세울 수 있는 받침대가 있는 스푼은 다양한 색상과 소재, 문양으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모히토처럼 특히 어디에서나 모두에게 사랑받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민트 잎과 라임 조각을 으깰 수 있는 머들러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도구일지도 모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나무, 어떤 소재이든 상관은 없지만, 모히토를 담기에 좋은 긴 유리 글라스의 바닥까지 닿는 길이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름 도구, 스트레이너]

4. 스트레이너(Strainer) : 얼음과 함께 셰이킹한 액체의 재료를 거르기 위한 거름 도구입니다. 입안에의 질감을 위해서도, 그리고 보기도 좋은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도구랍니다.

5. 큰 얼음 트레이와 주서(Large Ice Tray & Juicer) : 빨리 만들고 마시기엔 집에 있는 작은 큐브 형태의 얼음 트레이를 써도 상관없겠지만, 글라스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는 큰 얼음은 미관상으로도 그리고 더 서서히 녹아 칵테일을 음미하기에도 중요한 재료입니다. 사각이나 원형으로 얼릴 수 있는 큰 얼음 트레이를 이용해 여러 형태의 글라스, 그리고 거기에 담고 싶은 칵테일을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 라임이나 레몬주스를 바로 짜서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원하는 모양의 주서를 골라보세요. 칵테일을 만드는 동안 과즙의 향이 이미 칵테일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감을 200% 불러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칵테일의 재료

1. 술 : 럼, 보드카, 진, 위스키에서 꼬냑까지 당신이 좋아하는 칵테일의 레시피를 먼저 확인해보고 하나하나 구비하면 도움이 될 술입니다. 종류를 많이 갖출수록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지지만, 일단 가장 좋아하는 한 가지의 베이스 술을 갖춰 가능한 레시피를 실험해보고 천천히 늘려가는 건 어떨까요?

2. 비터스(Bitters) : 비터스는 수백 가지의 현존하는 칵테일에 빈번하게 쓰이는 칵테일의 주요 재료입니다. 알코올에 허브, 향신료, 과일, 식물의 뿌리, 나무껍질 등의 여러 재료를 우려낸 비터스는 예전에 약효를 가진 음료로 마셨지만, 오늘날엔 칵테일을 위해 주로 쓰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비터스는 앙고스투라(Angostura), 그리고 페이쇼즈(Peychaud’s)입니다. 앙고스투라는 쌉쌀하며 스파이시하고 시나몬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 제조법은 비밀스러워 정확한 재료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다른 비터스 페이쇼즈는 아니스와 민트의 향이 나며, 앙고스투라보다 약간 더 달큰합니다. 또 하나의 비터스를 갖추어야 한다면, 오렌지 비터스일 것입니다. 드라이 마티니에 들어가야 하는 재료로, 오렌지 껍질의 향에 복잡미묘한 향신료가 더 해진 오렌지 비터스가 있다면 만들어볼 수 있는 칵테일이 무궁무진해집니다.

3. 토닉, 소다수와 시럽 : 탄산이 있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차가운 토닉워터와 소다수를 그리고 많은 칵테일이 가지고 있는 단맛을 위해 시럽을 갖추면 직접 만들어 더 기쁜 칵테일을 즐길 준비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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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Moon

파리 거주 Wine & Food Curator 음식과 술을 통해 세계를 여행하고, 한국과 프랑스에 멋진 음식과 술,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 oli@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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