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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민국 최고의 소믈리에, 그 왕좌의 주인공은!

[인터뷰] 대한민국 최고의 소믈리에, 그 왕좌의 주인공은!

Crystal Kwon 2021년 7월 14일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Korea Sommelier of the Year)의 여섯 번째 우승자가 탄생했다. 코리아 소믈리에 길드와 와인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대회는 한국 와인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전문가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와인과 소믈리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향상하고자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와인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한 국제 규격의 소믈리에 대회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소믈리에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모엣&샹동 외 리델, 포르투갈 와인 협회, 마르케스 드 리스칼, 콜레 마사리, 세계미식가협회, 다우 포트, 산펠레그리노, 그린터틀 등 와인 관련 기업과 마시자매거진이 후원했다.

2021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의 우승자는 라빈 리커스토어의 조현철 소믈리에로, 모엣 샹동(Moet&Chandon) 와이너리 투어와 리델(Riedel) 스페셜 어워드 투어를 부상으로 받으며, 와인즈 오브 포르투갈(Wines of Portugal)로부터 심사위원으로 초대받게 된다.

2위 수상자인 정식 서울의 주재민 소믈리에는 부상으로 콜레 마사리(Colle Massari) 와이너리 투어가 주어지며, 3위를 수상한 청담몽로의 장운경 소믈리에는 마르케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 와이너리 투어를 제공받는다.

한편, 2021 국제 영 소믈리에 국가대표 선발전의 우승자는 고동연 소믈리에로, 오는 11월 프랑스 리옹(Lyon)에서 열리는 세계미식가협회 주최의 국제 영 소믈리에 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영 소믈리에의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하에 이전 대회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로 운영되었다. 2019년 11월 25일 1차 예선과 2020년 6월 15일 2차 예선을 통해 10명의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되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의 계속되는 확산으로 인해 이후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마침내 2021년 5월 28일,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이 진정되는 분위기에서 10명의 소믈리에가 준결승전을 치렀다. 이때 여행 제한으로 한국에 입국할 수 없었던 로난 세이번(Ronan Sayburn MS)과 브라이언 줄리안(Brian Julyan MS)은 주최사에서 전달한 이론 답안지와 실기 테스트 촬영 영상을 검토하며 심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6월 29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렸다. 국제적인 스탠다드를 적용한 가장 전문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준결승전을 통과한 3명의 진출자는 2명의 마스터 소믈리에와 5명의 역대 코리아 소믈리에 우승자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심사를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소믈리에’라는 타이틀을 놓고 펼쳐진 본 대회는 7월 2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으로 마무리되었다. Top 10 소믈리에와 영 소믈리에 국가대표 우승자는 초대된 업계 관계자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만끽했다.

<2021 Korea Sommelier of the Year> Top 10
Sommelier of the Year | 조현철 소믈리에, 라빈 리커스토어
2nd Place | 주재민 소믈리에, 정식 서울
3rd Place | 장운경 소믈리에, 청담 몽로

| 이하 순서 무관 |
이경훈 소믈리에, 엘라알라까뜨린
이채미 소믈리에, 모수 서울
김형욱 소믈리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박하늬 소믈리에, 비스트로 라꼼마
임현래 소믈리에, 더 다림방 프로젝트
정진선 소믈리에, 베라짜노
조재호 소믈리에, 모수 서울

뛰어난 재능과 피나는 노력의 대가로 당당히 ‘대한민국 최고의 소믈리에’ 타이틀을 거머쥔 3명의 수상자로부터 이번 대회의 소감을 들었다.

Sommelier of the Year | 조현철 소믈리에

Q. 결승전에 참여하며 느낀 점과 에피소드를 공유해주세요.

소믈리에 대회의 꽃은 언제나 결승전 무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정과 노력의 결실인 결승 무대에 올라 관객들 앞에서 처음 경연할 때의 떨림은 잊히지 않는 순간입니다. 그 떨림과 아쉬웠던 순간을 기억하고, 이전보다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더 해 더 멋진 무대를 만들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그 일련의 과정은 소믈리에에게 아주 큰 성장과 보람을 안겨줍니다.

사실 에피소드라고 할 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결승전 1번 무대에 대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여러 대회에서 1번으로 무대에 섰을 때 항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매우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도 제비뽑기에서 1번을 뽑았을 때 굉장히 난처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1번 징크스를 깨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Q. 수상 소감과 소믈리에로서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소믈리에로서 저의 커리어는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와 함께 성장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총 4번의 참여 중에서 첫 2번의 대회는 호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레스토랑 더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의 헤드 소믈리에로서였습니다. 세 번째 대회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야인 호텔로 이직을 결심하면서 많은 도전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레스케이프 호텔의 총괄 소믈리에로서, 그리고 이번 대회 역시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자 와인 커리어에 제2의 시작을 알리는 와인 유통 산업으로 이직 후 라빈리커스토어의 음료 담당으로서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4번의 도전 끝에 우승한 만큼 너무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약 5년간 대회를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회가 전부는 아니지만, 대회를 통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알기에, 많은 후배 소믈리에도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많은 성장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라빈리커스토어의 음료 담당자로 더 다양하고 맛있는 와인을 더 많은 분께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한가지 와인만 맛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고 아쉽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깐요. 또한 라빈 리커스토어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와인 클래스를 꾸준히 운영할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2nd Place | 주재민 소믈리에

Q.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선에서 준결승, 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나 준결승, 결승전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이번 대회는 준비과정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많은 지구력을 요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격 심사로 진행되기에 발음이나 말투가 더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4번의 참여 끝에 첫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끝내고 나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느꼈고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의 여러 리액션과 기에 휘둘리지 않고 저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를 더 보여주고자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 결선 무대였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를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Q. 수상 소감과 소믈리에로서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선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다 연락드려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 업계를 꾸준히 잘 이끌어주시는 김용희 대표님과 조수민 소믈리에님, 저의 훌륭한 선배이자 좋은 동료, 소중한 친구 같은 경민석 소믈리에, 그리고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서로 힘이되는 고동연, 허수현 소믈리에, 항상 저를 응원해주는 Jungsik 식구들, 무엇보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겹게 애쓰신 와인비전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도전은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일 것이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소믈리에가 되겠습니다.

3rd Place | 장운경 소믈리에

Q. 지난 6년간의 노하우를 담아 소믈리에 대회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대회라는 것이 수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자기 자신이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해에는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와인에 대해 더 많은 걸 배우게 되어 뿌듯한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와인 업계의 전망이 더더욱 좋아져서 후배들에게도 매력적인 직업으로 생각되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이 대회의 심사위원이 마스터 소믈리에이기에 저는 CMS 스타일로 공부했고, 길드 쏨(Guild Somm) 자료를 가장 많이 활용했습니다. 저는 위스키, 데킬라 등 스피릿을 마시지 못해서 항상 그 분야가 부족했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칵테일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성장하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Q. 수상 소감과 소믈리에로서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는 1회부터 참가했던 대회라 그런지 첫 수상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Top 10만 세 번 올라가고, 마침내 올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역시 결승전은 처음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되었고 부족한 점을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더 많은 의욕을 불러준 대회였습니다.

그럼에도 노력하면 언젠간 기회가 온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꼭 올라가고 싶었던 대회에서 수상받게 되어 행복하네요. 저는 장기적인 계획보다 단기적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이라, 다가올 CMS 어드밴스드를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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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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