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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한국의 샴페인이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

이게 바로 한국의 샴페인이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

강주원 2018년 11월 8일

필자가 술쟁이인 걸 아는 지인들은 종종 내게 술을 추천받는다. 나는 그들에게 어디서, 누구와 마실지 묻는다. 그들의 입에서 ‘파티’와 ‘축하’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추천해주는 우리술이 있다. 바로 복순도가 손 막걸리다.

복순도가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강력한 천연 탄산 덕분이다. 뚜껑을 저 멀리 날려버리는 샴페인과 맞먹는 아니, 그 이상의 압력이다. 그래서 복순도가의 뚜껑을 열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방심하다가는 솟구치는 막걸리를 얼굴로 받아내야 하니 말이다. 이 말이 허풍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웹사이트나 유투브에 복순도가를 검색해보자.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막걸리 계의 샴페인, 복순도가 / 사진 제공: 강주원

우리는 보통 막걸리의 뚜껑을 따기 전에 침전물이 잘 섞이도록 세차게 흔든다. 하지만 복순도가는 그럴 필요가 없다. 굳이 막걸리를 흔들지 않아도 뚜껑을 여는 순간 아래에서부터 기포가 솟구쳐 올라오고 탄산의 힘 덕분에 아래 있던 침전물이 위로 올라와 맑은 부분과 자연스럽게 섞인다.

뚜껑을 따고 그 용솟음치는 막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각적인 즐거움은 충분하다.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이 끝났다고 서둘러 마실 필요 없다. 복순도가를 마시기 전에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청각적 즐거움이다. 뚜껑을 열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라. ‘촤아’ 하며 터져 나오는 거품의 청량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천연 탄산으로 인해 발생한 거품들이 올라와 터지는 소리는 마음마저 청량하게 만든다.

영상 촬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복순도가. 기포가 매우 공격적으로 올라온다 / 사진 제공: 강주원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마음껏 충족시켰다면 이젠 미각을 자극할 차례다. 복순도가는 산뜻한 스파클링 와인을 연상케 한다. 새콤달콤한 맛이 혀에 착 감긴다. 달콤하지만 단맛에 과함이 없으며, 새콤하지만 너무 신맛도 아니다. 적당한 새콤함과 달콤함이 기분을 산뜻하게 만든다. 기존의 막걸리 맛을 아주 버리지 않고, 그 맛을 매우 세련되게 잘 살려냈다. 마시고 나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난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는 앞서 설명했던 시각적 효과 덕분에 여러 매체에 전파됐다. SNS는 물론 공중파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중요한 건, 그 맛 또한 시각적 효과에 뒤지지 않아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절찬리 판매 중이라는 사실이다.

복순도가의 양조장은 울산 울주군에 있다. 복순도가는 울주군의 지역 쌀을 가지고 옛 항아리에 담아 전통방식으로 막걸리를 빚는다.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복순도가가 뿜어내는 천연 탄산은 전통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히 생성된다고 한다. 인공 탄산을 써도 이 정도의 탄산은 가공하기 힘들 텐데 말이다.

복순도가의 구매처는 다양하다. 오프라인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우리술방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온라인은 복순도가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구매할 수 있다.

누군가와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누군가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주가 필요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복순도가 손 막걸리’를 챙겨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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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원

우리술에 대한 지식은 아마추어이지만 우리술을 대하는 자세는 프로인, 전통주 알리는 청년 강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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