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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테이스팅 노트 읽는 법

와인 테이스팅 노트 읽는 법

Decanter Column 2016년 3월 17일

와인 테이스팅 노트는 때로 정말 미스터리처럼 보이긴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디캔터의 전문가들이 디캔터 디자인 팀에서 만든 그림과 함께 테이스팅 노트에 쓰이는 주요 용어 몇 가지를 설명해보았다.
와인 테이스팅 노트를 해석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와인 테이스팅은 앞으로도 언제나 주관적이고 개인적일 것이다. 맛과 냄새는 개인의 기준 및 판단과 불가분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표현 역시 집단적인 동시에 개인적이기 때문에 비평가에 따라 어떤 것은 더 이해하기 쉽고 어떤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공통적인 표현들도 있다. 아래는 우리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아놓은 표현들이다.
와인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여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놓은 앤드루 제퍼드의 방식도 참고할 만하고, 와인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최근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에서 출간한 책을 요약한 것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와인 테이스팅 노트 읽는 법

1. 드라이 화이트 와인

멜론 / 풍부함 / 표현력 있는 / 새 나무통 / 맑은 / 꽃 / 인동덩굴/헤이즐넛 / 버터 - 제공 : Patrick Grabham

멜론 / 풍부함 / 표현력 있는 / 새 나무통 / 맑은 / 꽃 / 인동덩굴/헤이즐넛 / 버터 – 제공 : Patrick Grabham

예: 루이 라투르, 뫼르소 Louis Latour, Meursault 1998
테이스팅 노트: 깨끗하고 맑은 중간 노랑에 약간의 녹색 빛, 꽤 풍부하고 아주 보기 좋은 색상. 코끝에 새 나무통 향이 가볍게 느껴지고 잘 익은 멜론. 약간 이국적이고 세련되면서도 매우 표현력이 높음. 맛은 우수한 꽃과 인동 열매에 함축된 헤이즐넛, 풍성한 버터 풍미에 레몬 같은 산도가 좋음. 아주 우아하지만 아직도 덜 여문 수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오크와 과일향이 잘 섞여 있음. 테루아의 지배를 받는 포도 품종의 아주 훌륭한 본보기로 길이가 훌륭하고 전망이 아주 좋음.

  • 맑다: 말 그대로 맑은 물처럼 투명하지만 그 색상은 지니고 있다는 뜻.
  • 풍부함: 숙성도와 점성을 보여준다. 색상의 깊이보다는 잔 옆면에 만들어지는 ‘레그’나 ‘눈물’에서 알 수 있다.
  • 새 나무통: 프랑스 오크든 아메리칸 오크든 새 오크의 바닐라 향을 말한다.
  • 멜론: 아주 잘 익었음을 뜻한다. 약간 이국적인 과일로 샤르도네에 자주 등장한다. 이보다 더 이국적인 과일로는 파인애플, 구아바 같은 것들도 있다.
  • 표현력이 있다: 포도 품종, 테루아,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드러낸다. 세련되고 표현력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의 특성을 가진 아주 잘 만들어진 와인을 뜻한다.
  • 꽃: 보통은 향기를 말하지만 혀에서 느껴진다면 꽃의 특성과 풍미가 잘 섞여 있음을 뜻한다.
  • 인동덩굴/헤이즐넛: 뫼르소 지역에서 생산된 샤르도네에 사용하는 전형적인 표현. 둥글고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 버터: 두툼한 살집이 느껴지는 성숙도의 표현. 종종 배럴 발효나 배럴 숙성의 결과로 나타난다.

2. 향이 강한 스위트 화이트 와인

금색 / 꽃 / 꿀 / 복숭아/살구 / 엿 / 보트리티스 / 자극적인 / 라놀린(양모에서 추출하는 오일-옮긴이) - 제공 : Patrick Grabham

금색 / 꽃 / 꿀 / 복숭아/살구 / 엿 / 보트리티스 / 자극적인 / 라놀린(양모에서 추출하는 오일-옮긴이) – 제공 : Patrick Grabham

예: 샤토 라포리-페이라게이, 소테른, 프리미에 크뤼 클라세 Château Lafaurie-Peyraguey, Sauternes, 1er Cru Classé 1985
테이스팅 노트: 색상은 순수한 금색에 노란빛이 섞여 있고 호박색은 없음. 꽃, 꿀을 바른 복숭아와 살구, 아주 당도가 높을 듯한 인상이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음. 꿀과 라놀린 풍미가 혀끝에 느껴지고, 풍부한 갱엿의 달콤함과 훌륭한 과일 추출물, 보트리티스가 좋고, 감미롭고 우아한 마무리. 좋은 해에 만들어진 달콤한 소테른으로 15년 후에도 맛이 훌륭할 듯.

  • 금색: 금색은 열매의 성숙도와 달콤함뿐 아니라 숙성시켰음을 뜻한다. 10년이 지나면 금색은 호박색 빛을 띠게 된다. 색상은 숙성될수록 금색에서 호박색으로 차츰 변한다.
  • 꽃: 후각에서 과일이 아닌 꽃향기가 난다는 것을 뜻한다.
  • 꿀을 바른: 많은 스위트 와인에서 말 그대로 꿀 냄새가 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꿀 향기로 상징되는 농축된 맛과 풍부함을 의미한다.
  • 복숭아/살구: 이 핵과류의 아로마는 비오니에 포도로 만든 향기가 진한 와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따뜻한 여름 같은 숙성도를 의미한다.
  • 자극적인: 강도가 너무 높아 말 그대로 자극이 되는 경우를 뜻한다. 과도하게 자극적인 와인은 균형이 떨어진다.
  • 라놀린: 잘 익은 세미용 포도에 주로 쓰이는 부드럽고 크림 같은 표현이다. 시큼한 맛과 반대로 쓰인다.
  • 갱엿: 농축된 달콤함이지만 설탕 맛은 아닐 때 쓰는 표현이다.
  • 보트리티스: 포도의 수분을 줄여 당도를 높일 때 나타나는 효과로, 노블 롯(noble rot) 곰팡이의 공격을 받았을 때 나타난다.

 

3. 라이트 바디 레드 와인

쓴 아몬드 / 장미 같은 / 나무 / 공격 / 2차 향 / 벽돌 적색 / 체리 같은 / 음식 - 제공 : Patrick Grabham

쓴 아몬드 / 장미 같은 / 나무 / 공격 / 2차 향 / 벽돌 적색 / 체리 같은 / 음식 – 제공 : Patrick Grabham

예: 알레그리니,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슈페리오레 Allegrini, Valpolicella Classico Superiore 1998
테이스팅 노트: 벽돌색상, 아주 신선하고 어려 보임. 우아하고 장미 같은 부케, 달콤함이 공격하듯 느껴지지만 2차 향은 드라이함. 혀에서 깨끗하고 체리 같은 과일 풍미와 함께 약간의 나무와 쓴 아몬드도 느껴짐. 균형이 잘 잡혀 있고 길고 드라이한 마무리. 생기 있으면서도 풍미가 길고, 자연적인 산도가 있어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와인.

  • 벽돌 적색: 아주 어린 레드 와인의 자주나 보라색 빛이 없다는 의미. 숙성되었다기보다 강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 장미 같은: 섬세한 향이지만 어느 정도 잘 익은 느낌. 꽃과 같은 향기를 의미한다.
  • 공격: 강한 첫 인상, 잔 밖으로 바로 튀어나오는 인상을 말한다.
  • 2차 향: 잔을 돌려 첫인상보다 더 많은 향을 발산시킨 다음 얻는 더 세심한 인상을 말한다.
  • 체리 같은: 명확한 성숙도를 가리키는 ‘블랙 체리’라는 표현이 아닌 경우라면 체리 같다는 말은 산도가 약간 느껴지지만 블랙커런트 같은 당도는 전혀 없는, 단단하고 생기 넘치는 과일을 뜻한다.
  • 나무: 견고한 타닌의 느낌. 숙성을 위해 사용한 새 통을 의미하는 ‘오크’와는 다르다.
  • 쓴 아몬드: 체리와 종종 함께 쓰이는 표현으로 불쾌하다기보다 신선하게 느껴지는 과일의 씁쓸한 맛을 의미한다.
  • 음식: 강한 과일 향이 느껴지는 와인은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다. 음식과 먹기 좋은 와인은 음식의 맛을 보완해주는 와인을 말한다.

3. 미디엄 바디 레드 와인

타닌 / 꽉 짜인 / 삼나무/시가 상자 / 뼈대 / 벨벳 / 구조 / 단단한 / 베리 과일 - 제공: 패트릭 그래범

타닌 / 꽉 짜인 / 삼나무/시가 상자 / 뼈대 / 벨벳 / 구조 / 단단한 / 베리 과일 – 제공: 패트릭 그래범

예: 샤토 레오빌-바르통, 생 줄리앙, 두지엠 크뤼 클라세 Château Léoville-Barton, St-Julien, 2ème Cru Classé 1990
테이스팅 노트: 진한 색상, 벨벳 같은 붉은색, 숙성의 기미는 없고 아직 아주 어림. 후각은 단단한 베리 열매, 카베르네가 강한 스타일로 블랙커런트 잎과 삼나무/시가 상자 스파이스가 느껴짐. 농축된 향에 이어지는 풍부한 과일 향. 미각에도 똑같이 농축되고 꽉 짜인 과일 향이 느껴지고, 잘 익었으며, 여전히 어린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 풍미를 보임. 뼈대가 단단하지만 타닌이 성숙하여 구조적으로 매우 훌륭함. 전반적으로 훌륭한 빈티지의 고급 샤토에서 생산된 전형적인 메독 와인. 지금 즐기기에도 충분하나 최고 수준까지는 가려면 아직 30년가량 남음.

  • 벨벳: 진하고 풍부하면서 매끄러워 보이는 색상으로 수확 시점에 열매가 잘 익었음을 뜻한다.
  • 단단한: 아직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인 ‘딱딱하다’라는 표현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 베리 과일: 베리, 체리, 커런트 과의 작은 붉은색 열매를 뜻한다. 어릴 때 레드 품종은 대체로 이런 붉은 과일 풍미가 강하다.
  • 삼나무/시가 상자: 삼나무는 특히 메독 지역에서 생산된 카베르네 위주의 성숙하거나 약간 성숙한 와인의 특징으로, 이것은 오크 숙성보다는 와인 자체의 스타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가 상자 역시 이와 비슷하게 카베르네와 메를로 와인에서 찾을 수 있다.
  • 꽉 짜인: 풀어지거나 확산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로 엮여 있는 풍미는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 뼈대: 구조가 잘 잡힌 와인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 타닌: 포도의 껍질과 씨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레드 와인이 오래 숙성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와인을 숙성시킬 때 쓰는 오크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구조: 와인의 무게보다는 함께 묶여 있는 각 요소와 연관성이 높은 견고한 느낌을 말한다.

CREDIT

  • 작성자

    Decanter Staff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6.02.23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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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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