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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와인은 오렌지로 만들었을까?

애석하게도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다. ‘호박(Amber)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오렌지 와인에는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으나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침용기간이  내추럴 화이트 와인이다

 

오렌지 와인이란?

오렌지 와인은 2004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라는 영국 와인 수입업자가 쓰기 시작한 말이다그는  말을 만들려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일할 때 자연스럽게 쓰던 말이 그대로 굳혀졌다고 한다. 

오렌지 와인을 규정하는 핵심은 포도 껍질과 씨앗을 과육과 함께 발효한다는  있다여기에 더하여 내추럴 와인을 만들 때처럼 양조시 자연 효모만을 사용하며이산화황 등의 첨가물을 절제해야 한다

과육과 포도 껍질씨앗을 접촉하는  ‘침용이라고 하는데보통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는 침용을 하지 않는다그런데 특이하게도 오렌지 와인은 짧게는 몇 일에서 길게는 1년까지 침용 겸 발효를 거친다 결과, 일반 화이트 와인보다 색이 진한 와인이 탄생하는데, 품종과 포도의 숙성 정도, 발효되는 통의 종류 등에 따라 노란색, 주황색, 금색, 호박색갈색 빛을 띤다.

 

오렌지 와인을 발효하는 데 사용되는 조지아 전통 토기 케브리(Qvevri)

오렌지 와인의 기원과 현재

오렌지 와인은 5천여   캅카스(Caucasus, 오늘날의 조지아)에서 시작되었다당시 와인은 암포라에서 손잡이만 없는 형태인 조지아의 전통 토기 케브리(Qvevri) 담겨 발효되었다그러나 정제된 효모를 사용한 신선한 맛의 화이트 와인이 선호되며 오렌지 와인은 많은 이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점차 잊혔다. 

오렌지 와인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이탈리아 북부 프리울리의 요스코 그라브너(Josko Gravner)가 오렌지 와인과 레드 와인만을 병입하며 오렌지 와인의 매력이 재조명된 것이다. 지금도 오렌지 와인의 대부분이 북동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며, 피노 그리지오를 포함한 다양한 토착 품종이 사용되고 있다. 이외의 주요 생산지는 슬로베니아, 조지아 등이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서도 오렌지 와인이 실험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맛은 어떨까?

드라이하고 레드 와인처럼 타닌이 느껴진다.(타닌에 들어있는 산화방지물 덕에 와인의 수명도 길다.) 또 오랜 침용을 거친 결과 산도는 낮아지고 풍미가 살아난다. 단, 모든 포도 품종이 오랜 침용을 거친다고 해서 풍미가 발전하지는 않는다. 오렌지 와인 양조 방법에 적합한 품종은 껍질이 두꺼워야 한다. 풍미로는 꿀과 과육이 가득한 열대과일, 헤이즐넛, 오렌지 껍질, 노간주 열매 등을 보여준다.

 

대표적 오렌지 와인 와이너리

이탈리아- Gravner, Damijan, La Stoppa, Ageno, Dettori, Bianco(이상 와이너리들의 와인은 국내 수입사 비노비노에서 수입중), Angiolino, Maule, Bressan, Antonio, Caggiano, Radikon,

슬로베니아- Klinec, Movia, Princic

조지아– Pheasant’s Tears, Tbilvino, Lagvinari

미국– Channing Daughters, Pax Mahle, Red Hook Winery, Wind Gap Wines

호주– BK Wines, Born & Raised Wines, Lucy Margaux Vineyards

더 많은 와이너리는 와인폴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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