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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끝났다, KWTC 우승을 위한 필승 전략 공개!

연습은 끝났다, KWTC 우승을 위한 필승 전략 공개!

Crystal Kwon 2022년 3월 22일

지난 21일, 한국 블라인드 테이스팅 챔피언십(이하 KWTC, Korea Wine Tasting Championship)의 마지막 시범 경기가 와인비전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 테이스터를 가리기 위한 KWTC는 와인비전과 마시자 매거진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KWTC 우승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와인 잡지 ‘La Revue du Vin de France’에서 매년 주최하는 국제 대회, World Wine Tasting Championship(WWTC)의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2022 WWTC는 2022년 10월,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에서 개최되며,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참가하여 전 세계 30여 국가의 대표팀과 겨루게 된다.

[우승팀 ‘한치물회’의 한치 퍼포먼스]

이번 시범 경기 역시 WWTC 및 KWTC의 본 대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참가팀은 3시간 동안 12종의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며 와인 정보를 추측하고, 이는 실시간 채점되어 팀별 순위가 공개된다. 이번 시범 경기의 우승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한치물회’로, 그 심상치 않은 이름만큼이나 쫄깃쫄깃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세 차례 진행된 시범 경기는 본 대회를 준비하는 참가자에게 새로운 대회 방식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매 경기 선착순 등록한 7팀씩 경기를 치렀으며, 참가자의 2/3는 업계 종사자, 그리고 1/3은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와인 애호가였다. 각 대회의 상위 3팀의 평균 점수를 보면, 첫 번째 92점, 두 번째 53점, 세 번째 경기는 71점이었다.

출제 와인의 난이도에 따라 대회 간의 점수 차이는 존재하나, 각 대회 내의 팀별 점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그 말인즉슨, 와인 하나로 등수가 뒤집히기 쉬워 마지막까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이 대회의 묘미 중 하나다. 참가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대회에 대한 감을 잡고 경험치가 높아지면서, 전반 6종보다 후반 6종에 대한 점수가 높았다.

KWTC 본선을 준비하며, 우승을 위한 필승 전략을 공개한다! 우선, 사전 공개된 와인 리스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WWTC 국제 대회와는 달리, KWTC 본선을 위해 사전 100종의 와인 리스트를 공개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품종 및 지역에 대한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와인을 위주로 리스트가 짜여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KWTC 대회는 물론, WWTC 국제 대회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번 째 필승 전략은 후반전을 치를 때 모든 것을 리셋(reset)하라는 것이다. 후반전은 6종의 와인을 한 종씩 순차적으로 평가하고 채점되며 와인이 바로 공개된다. 하지만 전반전은 6종을 한꺼번에 평가하고 와인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전반전에 작성한 답안이 정답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런데 후반전의 답안을 정할 때, 자꾸만 전반전에 적었던 답안을 피해 적으려고 한다. 동일한 품종 또는 와인 스타일이 또 나오지 않을 거라며. 하지만 전반전에 적었던 답안이 정답이라는 100%의 확신이 없다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의 승패는 팀워크에 의해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마다 멤버들의 역할을 설정하는 전략은 다 다를 수 있으나,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실제로 시범 대회를 운영하면서 “거봐, 내가 말했잖아!”라는 말을 꽤 들었다. 잘 풀린 경우는 팀 내에서 환호를 받고, 반대의 경우 처절한 외침이 되었다. 그리고 한바탕 놀고 간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지며 생각이 많고 심각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팀보다 편하고 즐겁게 즐기는 팀의 순위가 확실히 더 높았다.

이제 연습은 끝났다! 10월 7일 프랑스 샹파뉴(Champagne)로 향할 KWTC의 우승팀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기 일정이 변경되었다. 4명이 온전히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러야 하는 국제 대회 규정에 따라, 지금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예선일은 5월 23일, 5월 30일, 6월 13일, 총 3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자신의 팀이 언제 경기를 치르게 될지는 4월 29일에 결정된다. 본선 신청은 4월 24까지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에서 ‘와인비전’을 검색하여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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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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