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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제퍼드, 대마가 온다

앤드루 제퍼드, 대마가 온다

Decanter Column 2018년 11월 15일

「디캔터」 2018년 11월 호에서 앤드루 제퍼드가 대마와 알코올음료 사이에서 점점 번지고 있는 대마 사용에 대해 살펴보았다.

워싱턴 터코마에서 열린 대마 식품 행사에서 한 바텐더가 와인을 열고 있다. / 사진 제공: 제이슨 레드먼드/AFP/게티 이미지

캐나다, 스페인, 네덜란드, 조지아, 우루과이 사람이라면 대마를 합법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미국 내 아홉 개 주와 워싱턴 DC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과 국가에서는 여전히 불법이지만 개인적으로 소량을 사용하는 경우 기소 처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앞으로 50년에 걸쳐 대마 사용을 두고 빠르게 법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로버트 몬다비, 노빌로, 킴 크로포드 외에도 여러 와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콘스텔레이션이 바로 얼마 전에 캐나다 대마 생산 기업인 캐노피 그로스에서 가지고 있던 지분의 양을 늘리면서 회사의 향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대부분의 대마 사용자들은 여전히 이것을 피우고 있지만 그 연기를 마시거나 직접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대마 음료가 유흥 측면의 대마 사용에서 주된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이것이 합법화되면 대마 흡연이 그 매력을 잃게 될 것이다.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폐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을 테니까.

나는 아직 대마를 접해보지 않았다. 연기를 흡입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통제되지 않고 감독되지 않은 환경에서 생산되어 그 강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도, 명확히 정해지지도 않은 마약을 섭취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바뀌면, 와인 대신 강도 적절한 “대마 한 잔”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게 되면, 기쁜 마음으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건 수백 만의 다른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이니 이게 바로 알코올음료 회사들이 이러한 경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와인 애호가라면 대마 음료가 그들이 사랑하는 퓔리니나 포이약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콧방귀를 뀔 수 있다. 물론 감각적인 경험 면에서는 절대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이것을 차에 비교할 수도 없다. 과일로 만든 와인과 잎으로 만든 차, 둘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지 않을까.

대마는 이 식물의 수정되지 않은 암꽃 봉오리로 만들어진다. 이것은 보통 암술이 붉게 변하고 모용(밖으로 자라는 털과 비슷한 물질)이 우유처럼 흰색으로 바뀌고, 꽃봉오리와 모용의 레진이 끈적끈적하면서 투명하게 변할 때 수확한다.

대마에는 와인에 없는 뚜렷한 장점이 한 가지 있다. 대마의 경우 뇌전증 치료에 효능이 있고 만성 통증(관절염 통증 같은 것)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반면, 알코올의 유일한 의학적 효과는 소독과 살균뿐이다. 적당한 대마 사용의 긍정적인 효과(스트레스를 낮추고, 음식과 음료의 맛을 더욱 잘 느끼게 해주고, 감각과 기분을 더욱 고양시킨다)를 와인 애호가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코올처럼 대마의 과도한 사용도 많은 부정적인 건강상의 해악을 가져오고 중독성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솔직히 알코올 소비가 합법인 나라에서 대마만은 불법으로 남겨두는 이유가 그것이 우리에게 낯선 물질이라는 것 말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물론 대마가 와인에 대적할 만한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진짜 기준은 그것으로 만든 음료의 아름다움과 복합성이 될 것이다. 대마도 분명 그것 나름의 독특한 특징과 감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미 담배처럼 피우는 사람들이 느껴본 서정적인 느낌과 에너지는 그것이 와인에 버금갈 만한 복합성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캘리 오렌지와 스컹크위드(독한 마리화나의 일종)를 섞은 것으로 리모넨(오렌지에 든 성분)이 매우 풍부하고 오렌지 향을 내는 테르펜으로 인해 시트러스 향기가 매우 좋다. 클레멘타인 귤의 껍질보다는 과육 부분처럼 느껴지고, 여전히 백후추와 피우는 대마 특유의 향이 남아 있다.” 이것이 www.thecannabist.co에서 가져온 대마(콜로라도에서 재배한 탱이Tangie) 테이스팅 노트다. 와인 테이스팅 노트와 유사점이 뚜렷하다.

하지만 ‘순수한 대마’ 음료는 레진 기가 있는 꽃으로 풍미를 내는데 이것은 발효 없이 만들어진다. (거기에는 당분이 거의 없다)

발효시키지 않은 음료는 아로마와 풍미의 복합성 면에서 발효시킨 음료에 대적할 수 없다. 따라서 맥주(곡물과 홉 레진)와 와인(과일) 모두 음료로서의 우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두 가지를 결합시킨 크로스오버 음료가 발효된 알코올과 대마를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인기를 끌 것이다. 이러한 음료가 그 나름의 매력과 섬세한 맛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작성자 Andrew Jefford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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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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