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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못 마시는 이들을 위한 맥주

술을 잘 못 마시는 이들을 위한 맥주

최준호 2021년 12월 27일

주변에 술을 잘 못 마시거나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한두 명은 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이러한 손님들을 위한 술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실 텐데,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맥주를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1. 라들러(Radler)
라들러는 독일의 남부지방에서 즐겨 마셨던 술로,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술입니다. 비율은 제조사마다 다르기는 하나 보통 1:1 비율로 섞으며, 정확히 분류하자면 맥주가 아닌 맥주 칵테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판매하는 맥주에 음료를 혼합했기 때문에 2~3도 정도의 저도수인 점에 라거의 청량함과 레모네이드의 맛이 더해져 평소 맥주를 못 마시는 분들도 음료수 같은 맛에 많이 찾기도 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브루어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레모네이드 외에 자몽이나 복숭아 등 다양한 과일로 생산하기도 합니다. 평소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베를리너 바이세의 대표적인 브루어리 ‘Kindl’]

2.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특이한 독일 맥주 중 하나인 베를리너 바이세는 기분 좋은 신맛과 깔끔한 피니쉬, 높은 탄산감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나폴레옹의 군대가 이 맥주를 마셨을 때 ‘북유럽의 샴페인’이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있는 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라즈베리, 사과, 체리 등의 과일 시럽을 첨가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러면 신맛이 있는 과일음료를 마시는 느낌과 시럽의 단맛이 신맛을 중화시켜 비교적 신맛을 적게 느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자나 국내산 과일을 이용한 맥주가 출시되기도 하니, 펍에 가셨을 때 이 맥주가 있다면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스위트 람빅 브루어리, ‘Lindemans’]

3. 스위트 람빅(Sweet Lambic)
‘람빅(Lambic)’은 야생효모와 박테리아를 이용한 자연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맥주로, 대표적인 야생효모로 ‘브렛(Brettanomyces)’이 있습니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오크통에서 6개월~3년을 숙성시키는 것이 다른 일반 맥주와의 차이점입니다.

6개월 정도 숙성된 람빅을 보고 ‘영 람빅(Young Lambic)’이라 부르며 2~3년간 숙성된 람빅을 보고 ‘올드 람빅(Old Lambic)’이라 하는데, ‘영 람빅’과 ‘올드 람빅’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 술을 ‘괴즈(Gueuze)’라 부릅니다.

[‘영 람빅’과 ‘올드 람빅’이 더해진 ‘괴즈(gueuze)’]

마지막으로 이러한 괴즈에 과일을 더한 것을 ‘프룻 람빅’이라 합니다. 대표적으로 체리를 사용하며 만든 것을 ‘크릭(Kriek)’이라 부르고, 라즈베리를 사용하여 만든다면 ‘프람브와즈(Framboise)’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맥주는 호불호가 있어, 더욱 과일의 직접적인 맛과 신맛을 줄이기 위해 착향과 시럽을 첨가하여 만든 것이 ‘스위트 람빅(Sweet Lambic)’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브루어리로 ‘린데만스(Lindemans)’와 ‘사뽀(Chapeau)’가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기도 해서 가장 대중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맥주에 사용된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와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논-알코올 맥주]

4. 무-알코올 맥주(Non-alcohol Beer)
무-알코올 맥주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알코올이 적게 생산하도록 발효 중간에 방해하거나 이미 완성된 맥주에서 역삼투나 열을 가해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난 맥주는 기존의 맥주에 비해 맛과 향을 많이 잃어버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민감한 사람은 확연한 차이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도 아주 소량의 알코올은 남아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 미만의 도수에서는 무-알코올이라 할 수 있어 무-알코올로 판매됩니다. 따라서 만약 임산부나 술을 못 마시는 상황이라면 무-알코올이라도 가급적 피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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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모두가 자신만의 맥주를 찾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맥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go@mashi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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