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와인과 각종 주류, 관련 기사를 검색하세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모리셔스의 식탁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모리셔스의 식탁

MOVE 2017년 4월 7일

One and Only! Mauritian Table

 

세상의 모든 크레올 퀴진 중 감히 최고라 부르고 싶은 모리션 푸드는 아프리카, 프랑스, 중국, 인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곧 이곳만의 요리들로 발전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커리, 빵과 밥이 프랑스식 스튜와 함께 서브되고 그 옆엔 중국식 볶은 국수와 칠리페이스트, 야채피클 등이 함께 상에 오릅니다. 어디서 본 듯, 비슷한 듯, 먹어 본 듯 하지만 사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모리셔스만의 음식이랍니다.

모리셔스 가면 먹어봐야 음식들

달푸리(dholl puris)는 국민음식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완두콩의 일종인 스플릿 피(split-pea)를 갈아 넣어 얇게 부친 노란색의 전병, 크레페인데 안에 커리, 피클, 처트니, 익힌 채소 등을 넣고 돌돌 말아서 출출할 때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길거리 음식점(타바지)의 인기메뉴 중 하나다.

브리야니(biryani/briani)는 이슬람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음식으로 쇠고기, 치킨, 생선, 양고기, 또는 채소를 각종 향신료, 사프론, 요거트 등을 넣고 요리한 쌀요리다.

호가이으(Rougaille)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토마토 소스에 해산물이나 고기, 달걀, 소시지 등을 넣어 조리한 음식이다.

빅토리안 파인애플(pineapple)은 그냥 파인애플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작은 사이즈이며 달고 맛있다. 모리셔스 파인애플은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종종 데코레이션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꼭 생과일 주스로 마셔볼 것! 현지인들은 해변에서 먹어야 제 맛이라 한다. 그들이 파인애플을 즐기는 독특한 방법을 소개한다. 과육을 바닷물에 찍어 먹거나 고추가루와 소금을 뿌려서 먹기도 한다. 해변가에는 파인애플을 잘라 파는 과일장수들이 많다. 현지스타일로 도전해 보길.

불렛(boulet)은 모리셔스식 딤섬이다. 중국계 정착민들 덕분에 모리셔스에서도 맛있는 딤섬을 즐길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된 광동식 스팀번부터 새우가 가득 든 덤플링(만두)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포트루이스의 딤섬 식당(퍼스트 레스토랑)이나 시장, 길거리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보통 칠리페이스트와 함께 즐긴다. 매직볼(Magic Bowl)이란 메뉴도 있다. 밥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볶은 소스를 올리고, 맨 위에 달걀을 덮어준다. 보통 밥그릇에 내용물을 차곡차곡 담아 손님이 보는 앞에서 뒤집기 때문에 와우!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흥미로운 메뉴이다.

갸또피망(gateaux piment)은 칠리케이크란 뜻으로 완두콩의 일종인 노란 스플릿피(split-pea)와 고추 잘게 썬 것에 각종 양념을 해 동그란 모양으로 튀긴 것이다. 크기가 작아 한입에 쏙 들어가며 사모사와 함께 애피타이저나 맥주 안주로 사랑받고 있다.

커리(Curry)는 인도에서 온 것이 분명하지만 모리션 커리는 인도의 커리와는 다르다. 마늘, 양파, 커리잎, 강황이 들어가는 인도식은 물론 토마토 베이스의 크레올식 커리까지 변주가 다양하다. 밥이나 로티와 같이 먹으며 작은 소스접시에 처트니, 피클, 칠리소스 등이 함께 서브된다. 그리그리 비치의 쉐로시(Chez Rosy)에서 파는 ‘문어커리’도 별미라고 한다.

 

모리션 크레올 퀴진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들

관광객들이 열광해 마지않는 크레올 전통 레스토랑, 에스칼 크레욜(Escale Creole)에선 홈메이드 럼과 3코스 요리, 모리션 케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 친절하고 활기 가득한 이국적 느낌의 식당으로 모리셔스 첫 방문이라면 들러볼 만 하다.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더 플렌테이션The Plantation Club)은 아웃리거 모리셔스 비치 리조트 내에 위치하는 모리셔스 유일한 크리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스트리트 푸드인 달푸리, 피닉스 맥주 등을 고급스럽게 접시 위에 풀어 낸 것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

 

모리셔스 먹거리 쇼핑

바닐라차(Vanila Tea) 브와셰리(bois Cheri)는 찻잎을 실론티와 믹스하여 바닐라 향을 가미한 바닐라 홍차로 유명한 브랜드다. 모리셔스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에어모리셔스 기내에도 있을 정도의 국민차다. 브와셰리 에스테이트를 방문하면 팩토리 견학 및 테이스팅, 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무엇보다 차밭과 호수를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의 시간이 좋다. 섬의 남부에 위치한다. boischerri.restaurant.mu

(Rum),설탕(Sugar), 소금(Salt) 사탕수수의 나라인 만큼 모리셔스는 최상급 럼과 설탕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럼 메이커인 생오방과 샤또라부도네, 그리고 샤마렐 러머리를 방문하면 당밀(몰라스)이 아닌 처음 짜낸 사탕수수즙으로 만든 질 좋은 럼을 구입할 수 있다. 티 럼 펀치(Ti Rum Punch)는 럼에 설탕시럽과 과일향을 가미한 것으로 혼자서도 가볍게 기분을 낼 수 있는 레디메이드 칵테일이다. 집에서도 가끔씩 모리셔스를 떠올릴 수 있는 쉬운 아이템이다. 일반슈퍼에도 대중적인 럼 브랜드들이 많다. 그린아일랜드(green island)나 굿윌(goodwill) 등이 무난하다. 바닐라럼으로 유명한 핑크피젼(Pink peageon)은 레어 아이템이다. 럼을 좋아한다면 바에서 마셔볼 것. 요즘 몰라스가 제거되지 않은 비정제 사탕수수 설탕, 마스코바도(Muscovado Sugar)가 국내에서도 유행인데 모리셔스에서 구입하면 싸고 품질이 좋다. 아방튀흐 두 쉬크르(L’Aventure de Sucre)에서는 설탕제조과정 및 역사, 종류별 다양한 설탕에 대해 알 수 있다. 타마린 지역에서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 모리셔스 소금도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카사바 비스킷 페이지 * 참조, 7대에 거쳐 전통방식으로 비스킷을 만드는 곳이 있다. 브와셰리 바닐라홍차와 함께 즐기면 모리셔스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모리셔스 술과 음료 : 피닉스 맥주,
럼 외에도 모리셔스 하면 생각나는 술은 맥주다. 피닉스 맥주가 대표적인 브랜드이며, 플라잉 도도 브루잉컴퍼니(Flying Dodo Brewing Company)는 소규모 양조장 겸 레스토랑이다. 맥덕이라면 방문하여 식사와 맥주를 즐겨보도록.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알아둡시다! 모리션 푸드컬쳐


타바-지(Taba-G/Taba-J/Tabagie )
빨강, 녹색, 노랑 강렬한 색의 지붕을 한 타바지는 스낵, 간단한 음식, 과일, 피클, 소스, 칠리페이스트, 맥주 등의 먹거리를 파는 작은 상점이다. 빨강, 녹색, 노랑 강렬한 색의 지붕은 파란 하늘과 강렬한 대조를 이룬다.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 동네 타바지에선 사모사, 갸또피망, 달푸리 등의 음식과 맥주, 주스, 스위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피클문화와 아샤르(Vegetable Pickles/ Achard) 매운 맛이 도는 야채,과일피클은 모리셔스 식문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지에선 아샤르(achard)라 부르는데, 이 아샤르는 테이블 위에 반드시 올라오는 감초 같은 존재다. 겨자씨, 강황, 고추, 마늘 등을 갈아 페이스트를 만들고 식용기름, 식초 등을 신선한 계절 식재료들을 썰어 넣은 것에 부어, 식히고 병에 저장한다. 망고, 올리브, 각종 야채 등 넣는 재료에 따라 아샤르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며 수퍼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사랑의 토마토(Tomato) 뽐므 아무르(pomme amour)라 불리는 모리셔스 토마토는 크레올 요리의 주재료가 된다. 호가이으의 소스, 커리요리, 처트니 만들때도 다량 사용된다.

고추(Chilli)식문화 모리셔스에선 어린아이들도 고추를 잘 먹는다. 그만큼 매운 맛에 익숙하단 이야기다. 파인애플이나 망고 등의 과일을 먹을때도 소금과 고추 잘게 썬 것을 함께 뿌려 먹을 정도니 이쯤 되면 모든 음식에 고추를 첨가해 먹는다고 보아도 된다. 당연히 식사땐 아샤르와 함께 칠리페이스트인 마자바루(Mazavaroo)가 식탁에 오른다. 고추, 마늘, 양파, 생강 등을 잘게 썰어 레몬즙이나 식초를 넣고 섞어 팬에 오일을 넣고 3분 정도 익혀 식힌 후 병에 넣은 칠리페이스트가 마자바루다. 녹색 고추, 빨간 고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린 마자바루엔 민트가 들어가기도 한다. 아샤르와 마찬가지로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튀김요리 가작(Gazak) 길거리 간식의 왕은 단연 튀김이다. 사모사, 갸또피망을 비롯한 튀김군단에 더하자면 감자, 카사바, 가지 딥프라이도 빼 놓을 수 없다. 야채, 과일 등을 딥프라이한 튀김간식들을 ‘가작’이라 부른다.

알루다(Alouda) 페트병에 담은 하얀 음료를 본다면 주저 말고 도전해 보기, 시원하고 달달한 맛에 누구나 반하게 될 알루다는 우유, 바질씨, 우뭇가사리 젤리, 바닐라 등이 들어간 시원한 음료다.

모리셔스 스위트(Sweets) 대표적인 것이 나폴리탄(Napolitain)이다. 핑크색 비스킷 사이에 과일잼이 들어가 있어 바닐라 홍차와 잘 어울리는 티푸드가 된다. 인도풍 스위트인 미타이(mitahi), 카사바로 만든 푸딩, 옥수수로 만든 푸딩, 코코넛으로 만든 빵인 마카티아 (Macatia coco), 코코넛 케이크 등이 모리셔스에 있는 동안 맛볼수 있는 스위트들이다.

 

모리션 퀴진에 많이 쓰이는 재료들 고추, 생강, 양파, 마늘, 토마토 등 외에 에샬롯, 샬롯, 겨자씨, 강황, 코코넛 등도 자주 사용하는 요리재료다. 민트, 고수, 커리잎, 타임, 모링가잎도 흔하다. 야자나무의 속인 ‘팜하트’도 귀한 식재료다. 애피타이저 메뉴에 ‘팜하트샐러드’가 있다면 주저말고 주문해 볼 것. 팜하트 샐러드는 백만장자의 샐러드란 별칭도 있다.

 

Credit

글   Cho Eun Young

사진   Lee Kyu Yeol

 

Tags:
MOVE

MOVE magazine 매거진은 '여유'와 '취향'있는 여행자를 위한 데스티네이션 트래블매거진으로 한 호에 한지역, 한도시, 한마을만 여행합니다. 근간의 여행을 위해 또는 언젠가의 '드림트래블'을 위해 소장하십시오.

  • 1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