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와인과 각종 주류, 관련 기사를 검색하세요.

리오하 싱글 빈야드에 대한 다섯 가지 의문과 답변

제인 앤슨이 새로운 리오하 싱글 빈야드에 대해, 그것이 스페인 와인에 어떤 의미인지, 그 와인을 언제쯤 매장에서 볼 수 있을지 설명한다.

리오하 알라베사 지역의 리오하 알타가 소유한 4.25헥타르 규모의 템프라니요 포도밭 토레 데 오나 / 사진 제공: 리오하 알타/디캔터 매거진 조이 오브 테루아

지난 6월 초,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이 매우 훌륭하고, 신나며, 힘들게 싸워 얻은 결정을 내렸다. 비녜도스 싱굴라레스(Viñedos Singulares)라는 이름의 싱글 빈야드 명칭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스페인 와인업계는 아마도 이 순간을 테루아라는 개념과 그에 수반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인 순간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이 리오하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특히 더 신난다. 지금까지 늘 국제적 영향력과 명성 면에서 스페인의 나머지 지역을 이끌어왔지만 때로는 알자스나 부르고뉴처럼 스페인의 등급 시스템이 지리 기반 품질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온 곳이 바로 리오하였기 때문이다. 리오하는 포도나무가 아니라 양조장에서 어떤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와인의 품질을 평가하는 시스템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 순간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

“1926년 콘세호 레굴라도르(the Consejo regulador, 원산지명칭 조정심의회)와 함께 리오하 아펠라시옹이 탄생한 이후 91년 동안 진정으로 의미있는 순간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리오하 알타의 생산자 후앙-카를로스 산차가 내게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첫 번째 순간은 1991년, 리오하가 스페인 최초로 DOCa 품질 수준을 도입하고(프리오라트가 2000년에 가담했다) 리오하를 다른 지역에서 병입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정한 때였다.

두 번째 순간은 2007년, 역사상 최초로 콘세호에서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다른 7개 품종과 함께)을 포함한 국제 품종의 사용을 허가한 것이었다. “첫 번째 순간은 품질의 열쇠가 되었고, 두 번째 순간의 의미는 그보다는 조금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구도 그 긍정적인 효과를 부인할 수 없어요.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오크통을 가장 중시했었습니다. 사실상 조연급 배우를 주연의 자리에 놓은 것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싱글 빈야드 제도가 도입되어 사상 처음으로 와인의 품질을 생산된 곳의 위치에 따라 가늠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가 나와 비슷한 시각으로 말했다. 많은 리오하 애호가도 같은 생각일 거라 믿는다.

비녜도스 싱굴라레스를 이해하는 열쇠는 ‘싱글’이 아니라 ‘싱굴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규정은?

리오하에는 대략 만 개에 달하는 싱글 빈야드가 있는데 콘세호에서는 이 등급이 규정을 준수하는 곳에만 철저히 적용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그 라벨을 쓰려면 다음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

  • 토양 연구를 통해 ‘포도원의 자연적 경계’를 입증한다.
  • 포도를 모두 손으로 수확한다.
  • 35년 이상 된 포도나무를 쓴다.
  • 수확량을 기존 DOCa 등급보다 최소 20퍼센트 줄인다.
  • 양조와 숙성 과정 각각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 테이스팅 위원회에서 과정을 감독하고 각 포도원은 그 라벨을 사용하기 위한 하나의 브랜드로 등록해야 한다.

 

라벨에는 무엇이 표기되는가?

이 새 등급은 배럴 숙성 기간에 따라 호벤, 크리안자, 레제르바, 그란 레제르바로 표기되는 기존의 리오하 와인 라벨 시스템과 병용된다. 두 시스템이 합쳐져 예를 들자면 ‘싱글 빈야드 크리안자’라고 쓸 수 있게 된다.

 

새 규정이 너무 무른 것 아닌가?

규정이 철저하지 못하다고, 빌라주 등급이라는 개념이 이제 잊힐 것이라고, 싱글 빈야드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다시 한 번 대기업을 달래는 수단 정도로 전락하고 말 거라는 우려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우려가 약간 옹졸한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이 규정들은 적당히 엄격하여 누구나 적용할 수는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대규모 브랜드의 경우 수확량을 20퍼센트나 줄여야 한다는 건 꽤 힘든 결정이다. 그리고 산차에 따르면 리오하 전체를 통틀어 포도나무 수령이 40년 이상 되는 곳은 10퍼센트도 안 되니, 이것은 싱글 빈야드 승인을 받는 생산자의 수에 자연스레 제한을 가할 수밖에 없다.

 

리오하 싱글 빈야드 와인은 언제 처음 만날 수 있을까?

비녜도스 싱굴라레스가 처음으로 선보이기까지는 최소한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관에 등록을 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포도원이 점검을 받고, 그 결과 만들어진 와인이 두 번 테이스팅을 거쳐야 한다. 텔모 로드리게스와 후앙-카를로스 산차 같은 와인메이커들이 선두주자가 될 것은 확실하다. 산차는 이미 준비가 된 싱글 빈야드가 일곱 곳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 몇 년 동안에는 싱글 빈야드가 리오하의 전체 생산량 3억 8,600만 병 중 1퍼센트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와인 애호가에게 흥미진진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CREDIT

        • 작성자

          Jane Anson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7.8.3

        • 원문기사

          링크바로가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Tags:

You Might also Like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