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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에 대하여(1부)

독일 맥주에 대하여(1부)

최준호 2020년 6월 4일

맥주의 국가 중 가장 대표적인 나라인 독일에 대해서 오늘은 알아보려 합니다. 실제 독일은 개인 맥주 소비량으로 손에 꼽힐 만큼 높은 국가로, 그만큼 맥주에 대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편입니다. 실제 독일 양조장에 방문하시면 브루어리 안에 대학교가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양조장이 있기도 합니다.

독일의 맥주 순수령 / copyright 2016. Flickr All rights reserved

독일은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 홉, 효모, 물 외에는 양조를 위해 어떠한 재료도 사용할 수 없는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을 법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때로 ‘고지식하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정통하게 맥주를 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맥주순수령 때문에 독일의 맥주가 다양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넓은 국토를 가진 만큼 다양하고 특색있는 맥주가 꽤 있는 편으로 이번에는 특색있는 맥주나 익숙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들을 가진 맥주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사람들 / copyright 2017. outbound All rights reserved

1.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불리는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는 2가지의 행사가 합쳐졌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의 결혼을 기념해 축하 연회와 스포츠 경기가 벌어졌고, 이 중 시민들이 크게 반응한 경마 경기를 매년 10월쯤 열었습니다.

– 두 번째는 새로운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 3월쯤 만들어 둔 맥주를 10월쯤 전부 소진하는 기간을 가지는 행사입니다. 이 두 가지의 행사가 합쳐져 지금 옥토버페스트라 부르는 축제가 생겨났습니다.

3월을 뜻하는 메르젠(Marzen) 맥주 / copyright 2015. outbound All rights reserved

– 이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판매되는 맥주는 메르젠(Marzen)이라 불렀는데, 이것을 영어로 바꾸면 ‘March’, 즉 3월을 뜻하는 맥주입니다. 메르젠 맥주는 진한 외관과 고소한 풍미가 있는 라거 맥주로, 국내에서 종종 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 1990년대부터는 메르젠의 진한 풍미 때문에 여러 번 마시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상대적으로 가볍고 밝은 외관을 가진 페스트비어(Festbier) 스타일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맥주는 축제 기간에 판매되는 술로, 5~6도 정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밝은 외관을 가진 페스트비어(Festbier) / copyright 2018. Pixabay All rights reserved

– 하지만 페스트비어를 미국으로 건너가 재해석하여 판매될 때는 전통적인 맥주인 메르젠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에서 생산된 페스트비어는 대부분 어두운 외관과 고소한 맛을 가진 메르젠입니다.

– 옥토버페스트는 동서를 막론하고 다 같이 모여 맥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축제입니다. 비싼 숙박비 등의 문제가 있지만 꼭 한 번쯤은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쾰쉬, 가펠쾰쉬와 전용잔 슈땅에(Stangne) / copyright 2011. Wikimedia commons All rights reserved

2. 쾰쉬(Kolsch)
– 쾰른(Koln) 지방에서 유래된 맥주로, 실제 쾰른 지방의 맥주 소비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쾰쉬는 슈땅에(Stangne)라 불리는 전용 잔에 서빙되는데, 용량은 200ml로 적당한 양과 단순한 모양이 적절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하여 제작된 잔입니다.

– 쾰쉬를 생산하는 브루어리는 약 20개가 넘으며, 이들의 브루어리는 각각 차이를 보이나 협회로부터 맛이 정의되어있어 옅은 외관과 깔끔한 목 넘김, 상면발효 맥주라는 캐릭터는 비슷합니다.

– 이 맥주는 에일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발효되는 환경은 라거 효모가 발효하는 조건에 비슷하여 깔끔하고 목 넘김이 좋은 맥주입니다. 평소 알고 마시던 에일의 캐릭터가 아니어서 입문자라면 그냥 라거 맥주라 생각할 만큼 깔끔한 풍미를 가졌으나 에일 특유의 효모 풍미가 옅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번 기회가 된다면 비교 시음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번에는 독일 맥주 중 옥토버페스트와 쾰쉬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이 외에 다양한 독일 맥주에 대한 설명은 다음 편에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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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모두가 자신만의 맥주를 찾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맥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go@mashi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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