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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밤으로 먹어본 전주 길거리 음식 ‘솔직’ 평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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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밤으로 먹어본 전주 길거리 음식 ‘솔직’ 평가기

김재영 2016년 12월 7일

푸드트럭과 길거리 음식은 요즘 가장 핫한 푸드 트렌드 중 하나다. 여기저기서 길거리 음식 페스티벌이 열리고 사람들은 기꺼이 그 음식들을 먹어보려 그곳을 방문한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가 일어나기 전 일찌감치 도시를 길거리 음식의 명소로 만든 곳이 있다. 바로 전주다. 전주하면 먹방 여행, 길거리 음식 하면 전주. 음식과 전주의 연결고리는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주의 길거리 음식 맛은 어떨까. 솔직한 후기를 지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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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꼬치>

■ 별점: ★★★★☆

■ 한줄평: 문어 꼬치는 말린 문어를 꼬치에 꽂은 것, 그 이상이다

사실 먹기 전까지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던 음식! 문어 꼬치를 상상해보라. 말린 문어를 꼬치에 꽂아 양념을 발라 놓은 것. 그 이상의 맛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나. 하지만 배가 고팠던  탓일까. 아니면 정말 문어 꼬치만의 특별한 맛이 있었던 것일까. 한 입 먹는 순간 정말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 문어 꼬치와 갈릭 문어 꼬치를 먹었는데, 치즈 맛은 신라면 정도의 살짝 매콤한 맛으로 중독성을 자랑했고 갈릭 맛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가 입 안에 착 감겼다. 한옥 마을을 방문하면 꼭 먹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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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랑 수제만두>

■ 별점: ★☆☆☆☆

■ 한줄평: 이걸 먹으러 굳이 전주까지?

두 번째 음식은 다우랑 수제만두다. 전주 길거리 먹방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다우랑 수제만두는 실망만 안겨주었다. 불친절한 서비스 때문에 더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 먹은 만두는 총 3종으로 한 개는 또띠아 피 안에 만두 속과 야채를 넣은 또띠아 만두이고 나머지는 새우 만두 미니 딤섬이다. 또띠아 만두는 기대되는 딱 그런 또띠아 맛, 새우 만두는 새우 넣은 맛. 딤섬은 게맛살 넣은 맛. 맛은 기대했던 맛이라 치고 차갑게 식어버린 식감은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면 그냥 한 번만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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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고로케>

■ 별점: ★★★★★

■ 한줄평: 비빔밥과 빵의 완벽한 비빔

고로케 안에 비빔밥을 넣을 생각은 누가 했을까. 길거리 음식 어워드를 연다면 단연 1위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은 음식이다. 전주의 명물 비빔밥과 바삭하게 튀긴 빵 고로케의 완벽한 조합이 성공적. 빵과 밥의 조합이라면 롯데리아의 밥 버거쯤을 생각하겠지만 이건 그런 차원의 맛이 아니다. 비빔밥이 맛의 정상으로 달려갈 때 고로케 빵이 맛의 포문을 열어주는 그런 식감.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다 보니 하나는 뚝딱, 전주 음식의 꽃은 단연 비빔밥 고로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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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곱창>

■ 별점: ★★★★☆

■ 한줄평: 전주 살아있는 불맛

삼겹살, 껍데기, 곱창을 넣어 볶은 5000원 짜리 별미! 전주 남부 야시장에서 가장 줄이 긴 부스 중의 하나인 이곳은 매콤한 냄새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어마어마하게 긴 줄에 사 먹는 것이 잠깐 망설여질 수 있지만 순식간에 사라지는 줄 때문에 그런 고민은 아주 잠깐이다. 재료들에 불 맛이 그윽하게 배여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어 곱창 매니아라면 1인 1개 추천. 다 먹고 나니 조점례 피순대를 먹으러 시장에 왔다는 사실이 무색해질 정도라니 말해 입 아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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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넴>

■ 별점: ★★★☆☆

■ 한줄평: 베트남식 단짠단짠 군만두

야시장과 푸드 트럭에서 즐기는 베트남식 단짠의 최고봉. 어떤 야시장이든 꼭 하나씩 있는 명물이지만 그렇다고 건너뛸 수는 없는 맛이다. 왜냐하면 한 개에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자꾸 손이 가는 달고 짭조름한 맛 때문. 생김새만 보면 잡채 튀김 혹은 긴 군만두가 연상된다. 맛은 피시소스 때문인지 달콤한 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 피시소스가 자작하게 적셔진 자넴을 입안에 넣으면 바삭하니 따끈한 속살이 겨울 간식으로 손색 없다. 만두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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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야채말이>

■ 별점: ★★☆☆☆

■ 한줄평: 질긴 고기를 누가 좋아한우

시장에 파는 한우는 특별하지 않지만 야시장에 파는 한우는 특별하다. 바로 한우 요리가 있기 때문이다. 각종 야채를 속에 품은 한우 말이가 바로 그것. 야채와 한우 그 위에 칠리 혹은 간장소스의 조합으로 완성된 요리인데, 기대와 다르게 엄지를 추켜세울 수 없는 맛이었다는 게 함정. 한우가 좀 더 보들보들하고 소스가 좀 더 깊은 맛이었다면 좋았을 걸 아쉬움이 일었다. 가격도 6,000원이라 그 질긴 맛이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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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는 시인이자 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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