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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진심인 유럽, ‘Fivi4Future’ 운동으로 살충제 반으로 줄이기 나서

와인에 진심인 유럽, ‘Fivi4Future’ 운동으로 살충제 반으로 줄이기 나서

임지연 2021년 9월 27일

최종 와인 맛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포도는 지역별, 국가별로 일반 농법이나 지속가능한 농법, 유기농법 등 저마다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재배돼 우리의 식탁에 올라간다.

‘위대한 와인은 와이너리의 포도 농장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도 농장에서의 포도 재배 및 유통 방식은 와인의 맛을 결정 짓는 가장 큰 요소인 셈이다.

그리고 지금껏 가장 흔한 방식의 포도 재배 요법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일반 농법이었다. 포도를 키우는 농부가 살충제와 제초제, 살진균제 등 화학 비료를 적절히 배합해 사용하는 그야말로 대중화된 방식이었다.

그런데 최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일명 ‘Fivi4Future’으로 불리는 운동을 시작으로 포도 농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 양을 기존의 것에서 절반으로 감축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기존의 포도 재배 방식과 비교해 다소 느리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유의미한 운동에 참여하는 와이너리와 와인 생산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한동안 이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과 생물 다양성 보호에 초점을 맞춘 이번 운동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화학 물질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포도 농장 운영에 대한 기대가 모인 이번 사업은 이탈리아의 우디네 대학교가 현존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포도 농장의 생물 다양성과 살충제 살포 및 유통 구조 관리 감독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 협력할 것으로 알려져 그 기대감은 더욱 고조된 상태다.

이번 운동에 참여할 뜻을 선언한 이탈리아 독립 와인 재배자이자 농업학자 지오바니 비고트 씨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한 유럽 국가와의 협업으로 포도 농장 내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점진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의 필요성이 와인 시장에 제기된 것은 최근 3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이 시기 유럽 국가 다수의 포도농장의 정보를 수집, 유명 와이너리 업체들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4grapes’를 통해 그간의 기록과 정보가 공유를 앞두고 있는 것.

앱상에는 국가 차원에서 연구한 덩굴 식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진드기, 곤충의 유무해성, 인간의 최소한 적인 개입을 통한 자연 회복 가능성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될 전망이다. 또한, 포도 덩굴 내의 진드기 등 유해 곤충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자연 친화적 방식을 활용해 살충제를 대체할 친환경적인 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번 운동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지속돼 현재 유럽 다수의 국가 포도 농장 277곳이 전폭적인 참여와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운동이 시작됐던 첫 4개월 동안 유럽 각국의 포도 농장의 유기체 약 6만 건을 검사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당시 각 지역에서 수집된 살충제 양 절반으로 줄이기 운동의 유의미한 정보는 무려 3,912건 이상의 데이터에 달한다.

특히 이번 운동이 결과적으로 유럽 각 국가의 비료 사용량을 최대 20%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토양 내 유해 물질을 다수 감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가축 사육과 수산업 분야 등 다방면에서 추가 항생제 사용량 감축 등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FIVI(Federazione Italiana Vignaioli Indipendenti)의 Gaetano Morella 부사장은 “유능한 과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와이너리와 포도농장 등이 점차 더 지속가능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전환되는 것을 책임감 있게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FIVI사는 이탈리아에서 제법 큰 규모로 꼽히는 와인 제조업자들이 모인 협회다. 해당 협회에 가입한 회원 수만 약 1,200여 곳의 와이너리가 포함돼 있다. 주로 북부 와이너리가 회원 중 약 65%를 차지, 중부와 남부가 각각 22%, 13% 등을 비중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와이너리 협회다.

이번 사업은 향후 자연 친화적, 지속가능한 포도 농장 운영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운동이다.

실제로 유럽 다수의 국가에 포진한 와이너리들은 이번 운동을 통해 그동안 적절한 휴기 없이 지속해서 포도 생산에 몰두, 이로 인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의 황폐화된 토지를 재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양상이다. 자연 친화적 농법 도입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성분이 토양을 풍부하게 만들고, 여기서 자란 포도나무에서 이전보다 몸과 마음을 더 풍요롭게 도울 수 있는 최상급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 같은 천혜의 조건에 저렴한 토지 비용과 노동력이 더해져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와인이 완성될 것을 기대하는 양상이다. 특히 병균에 강해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포도나무가 완성되는 등 이번 운동이 결국에는 자연 친화적인 선순환 구조를 낳게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연과 더 오랜 시간 공존할 수 있는 거짓 없이 최선을 다해 재배된 포도와 그것을 이용해 빚은 와인에 긍정적인 응답을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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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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